이것이 삼성의 글로벌 파워!!
얼마전 삼성과 LG 의 PDP TV 에 대해 가족들끼리 이러쿵 저러쿵 의견이 왔다갔다.
LG 의 PDP 기술이 더 좋고, 그 기술을 삼성이 빌려쓰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자,
하지만 삼성의 디자인이 더 예뻐서 만약 사라면 삼성것으로 사겠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이제는 기술보다는 디자인이다 라는 각 기업들의 정책적 변화가 왜 요구되는지
소비자를 보면 알 수가 있다.
아래 글은 삼성에서 나에게 보내온 뉴스레터에 있었는데,
좋은 것 같아 함께 공유하고 싶다.
삼성에서 보내온 뉴스레터이지만 따로 삼성을 홍보하고 싶은 마음은 없음을
미리 밝혀둔다. 또한 필자이신 백창석 연구원님께 좋은 글을 써주신데 대해 감사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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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기업경쟁력은 디자인 혁신! 차이를 만드는 디자인, 가치를 높이는 디자인
아이팟(iPod)의 히트로 애플사는 만성 적자에서 벗어나 전 세계 IT 시장의 강자로 군림하게 되었다. 모토로라는 레이저폰으로 세계 휴대폰 시장 점유율 2위로 부상하며 과거 명성을 되찾게 되었으며, 내수판매 순위 10위권 밖이었던 기아의 경승용차 '모닝'은 2008년 1월, 소나타에 이어 2위에 오르는 실적을 달성했다. 기술과 가격보다 먼저 디자인에 끌리는 요즘 소비자들에게 기업의 핵심 경쟁력은 바로 디자인이다. 디자인을 통한 혁신으로 성공한 기업의 사례를 알아보고, 그들의 경쟁력을 배워보자.
1) 디자인은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는 핵심 수단이다
기업 경영에 있어서 디자인은 브랜드를 구축하는 가장 핵심적인 수단이다. 브랜드를 인간의 마음에 비유한다면, 디자인은 얼굴이라고 할 수 있다. 기업은 브랜드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디자인을 통해 구체화함으로써 소비자에게 자사의 이념과 철학을 전달한다. 무엇보다도 인간은 시각을 통해 대부분의 정보를 받아들이기 때문에 디자인은 기업과 소비자가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가장 신속하며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기술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요즘,
디자인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의 제품을 보면 제품간 기술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더 이상 기술 또는 품질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려운 요즘, 디자인은 감성적 차별성을 부여함으로써 부가가치 창출을 가능하게 한다. 일본에서 2,000엔짜리 평범한 선풍기보다 5,000엔짜리 멋진 디자인의 부채가 많이 팔리고 있다는 사실은 좋은 디자인이 기업 경영에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를 말해주는 좋은 사례다.
2) 버진 아틀란틱,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디자인 구현이 성공전략
유가 상승과 저가 항공사의 등장으로 더욱더 경쟁이 치열해진 항공업계에서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항공사가 있다. 바로 열정적인 빨강 바탕에 흰 글씨가 인상적인 영국의 버진아틀란틱 항공사다. 사실 버진 아틀란틱사의 CEO 리처드 브랜슨 회장은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유명한 경영자다. 그는 열기구를 타고 목숨을 건 세계일주를 하는 등 독특한 행동으로 화제를 만들어 왔는데, 그의 도전 정신은 항공사의 브랜드와 디자인 전략에도 그대로 투영되었다.
'도심 속 오아시스'라는 컨셉트를 선보인 뉴욕 JFK공항의 버진아틀란틱 라운지
버진아틀란틱의 공항 라운지는 자사의 아이덴티티를 살리면서 동시에 현지 문화와 이용 고객의 특성을 함께 고려한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뉴욕 JFK공항의 버진아틀란틱 라운지는 화려한 폭포와 진주 빛 조명이 돋보이는 '도심 속 오아시스'라는 컨셉트를 선보였다. 또한 영국 히드로공항 라운지는 곡선형의 천장과 파격적인 붉은 조명으로 우주를 형상화하여 마치 '우주로 떠나는 여행'의 느낌을 준다. 반면 홍콩공항 라운지는 이용객 중 비즈니스맨이 많은 점을 고려해서 초고속 무선 인터넷 등을 배치하는 등 편리성과 첨단 분위기를 구현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버진아틀란틱은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차별화되고 감각적인 디자인을 구현함으로써 이용 고객에게 색다른 즐거움과 편의성을 제공하고자 했다. 또한, 버진아틀란틱을 이용하지 않은 고객들도 라운지 디자인을 보면 다음에는 꼭 한 번 버진아틀란틱을 이용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만들었던 것이다.
공항 라운지부터 기내 시설에 이르기까지 독창적인 디자인을 적용한 버진아틀란틱사는 최근 <비즈니스 2.0> 선정 우수 디자인상을 수상하는 한편, <디자인 위크>지로부터 최고의 공항 라운지 디자인으로 선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유가 상승과 세계 항공업계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매출 경신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3) 야마하, 제품의 개발 목적을 철저하게 추구한다
세계 최대의 종합 악기 메이커 야마하는 디자이너의 권한을 강화함으로써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구축하는 데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1887년에 설립되어 120년 이상 장수하고 있는 일본의 야마하는 전 세계 아티스트들은 물론 음악을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인정받는 세계 최대의 종합 악기 메이커다. 이러한 야마하의 브랜드 파워는 야마하디자인연구소에서 나온다. 야마하는 여러 명이 하나의 상품을 디자인하는 게 아니라 한 명이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을 지는 셀 방식의 공정을 채택하고 있으며, 디자이너는 사업 매니저와 동급의 위치에서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결국 야마하는 디자이너의 권한을 강화함으로써 우수한 디자인의 제품을 개발할 수 있었고, 이것이 축적되어 강력한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었다.
야마하디자인연구소의 기라 야스히로 소장은 "모든 단계에서 '우리는 무엇을 위해 이 제품을 개발했는가'를 되묻다보면 결국 생활에 꼭 필요하고, 갖고 싶고, 쓰고 싶은 물건을 디자인하게 된다. 이것이 야마하의 경쟁력이고 아이덴티티다"라고 말하고 있다.
4) 아우디,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한다
아우디는 전문가들로부터 성능에서는 벤츠와 비엠더블유(BMW)에 밀리지 않지만 브랜드 파워와 디자인은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2002년 CEO로 취임한 마틴 빈터콘 회장이 본사에 '인간감성센터'를 설립하고, 단순한 품질연구에서 탈피해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기술과 디자인을 중점적으로 개발하기 시작하면서 고급차 브랜드로 확실하게 자리매김 하게 되었다.
후각팀, 감촉팀, 소음팀 등으로 나누어진 인간감성센터 내 감성연구팀들은 '아우디'만의 향기, 가장 듣기 편한 가속음 등을 찾아 자동차에 적용시켰다. 이를 위해 500여 종에 달하는 주요 자동차 부품에서 나는 냄새를 일일이 조사·연구해 최적의 냄새가 나도록 조합하고, 불쾌한 냄새가 나는 부품은 사용하지 않는 등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2005년 판매량이 전년대비 6.4% 늘어난 약 88만 대를 기록하는 등 10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5) 독자적 스타일을 구축하고, 디자인 조직에 힘을 실어라
디자인은 제품의 모양과 색에 한정되지 않는다.
기업의 철학과 아이덴티티를 표출하는 수단이자 브랜드 파워를 높이는
핵심 도구로 진화하고 있다
기업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가격 경쟁력 면에서는 중국 등의 신흥공업국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이 오늘날 기업들이 직면한 현실이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 바로 브랜드와 디자인이다. 특히 디자인은 이제 단순히 제품에 모양과 색을 가하는 수준을 넘어 기업의 철학과 아이덴티티를 표출하는 수단으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도구로 진화하고 있다.
그렇다면 디자인 가치를 높이고 강력한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어떤 전략을 구사해야 할까? 위의 사례들에서 알 수 있듯이 디자인을 브랜드 경영에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최고경영자의 의지와 전폭적인 지지가 필수 요소다. 자사의 고유한 디자인 철학을 정립하고, 이를 실제 디자인 전략에 적용할 수 있도록 전사적으로 브랜드와 디자인의 중요성, 그리고 이 둘의 상관관계 등을 끊임없이 고취시켜야 할 것이다. 또한 디자인 조직 및 디자이너의 권한을 강화하고 이들에게 의사결정권을 부여함으로써 초기 제품 컨셉트를 유지시키되, 개발된 제품이 회사의 철학과 아이덴티티를 잘 담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주시해야 할 것이다.
- 필자
백창석 / 삼성경제연구소 마케팅전략실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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