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바라'가... 그날은 왜 그가 생각났을까.
1...지난 3월 8일, 가뿐한 마음으로 자전거를 탔다.
1-a...그 날, 생각보다 추웠는데 얇은 모직옷 한 겹만 걸쳤다.
1-b...내 예상에 자전거로 목적지까지 한 시간 밖에 안 걸리는 짧은 거리였다.
2...목적지까지 비포장도로의 연속이었다
2-a...엉덩이가 욱신거렸지만 불굴의 객기로 계속 달렸다.
2-b...근데 달려도...아무리 달려도.. 목적지가 보이지 않아, 지나가는 행인에게 물었다.
2-c...아니, 뭐시라! 반대방향이라고라!!!
3...버스로 30분거리 2시간 15분만에 도착하였으니...
3-a...인천대학교 도서관은 주말에도 수험생으로 붐볐다.
3-b...그래도 도착하였다는 자부심으로, 보고픈 책을 빌릴 수 있다는 상상에 설레였건만...책은 관외대출중...
3-c...도서관엔 쉴 자리 하나 없고...갑자기 센티멘탈함이 밀려왔다. 그래!! 친구들에게 긴급구조를 요청해야지!!
3-d...으윽...휴대전화도 안 갖고 왔다! 친구들 연락처가 기억이 안나!!
4...그래서 다시 출발!!
4-a..."모터싸이클 여행"을 했던 체를 떠올리며 대단한 모험을 떠나는 방랑자처럼 모험길에 올랐으니.
4-b...그런데 나의 불사를 듯한 열정은 두 번째고 왔던 길조차 기억나지 않는 것이었다.
4-c...그래서 결국 집으로.
5...원래 태어나는 순간 세상의 모든 치를 타고난 덕에,
5-a...방향치, 길치, 옷치, 미각치, 사오정(청각치), 체육시간엔 DDD...결국 D맨으로 불리었으니...
5-b...집으로 가는 길을 또 몰라서, 집에 도착하니 서산으로 해가 뉘엿뉘엿하고.
5-c...버스로 왕복 2시간거리 자전거로 5시간이라는 wanderer로서의 정수!! 방향치로서 할 수 있는 모든 헤메기를 경험하는 기염을 토했으니...
6...감기몸살까지 걸려서
6-a...어머니께 광인취급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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