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아직도 점심시간에 별을 찾아 다니십니까?

당신은 아직도 점심시간에 별을 찾아 다니십니까?

저는 민트를 참 좋아합니다. 민트 자체가 좋다기 보다는 민트가 커피나 초콜렛 향과 합쳐졌을때를 더 좋아합니다. 그래서 모 아이스크림 전문점에 가도 민트초코 아이스크림을 제일 먼저 고르지요.
미국에 있었을때 한국에는 없던 민트 모카 푸라푸치노 병 음료를 즐겨마셨는데, 이제서야 그 제품이 출시되었습니다.

저희 회사가 디지털단지로 이사를 오면서 겪게된 하나의 큰 변화는 커피전문점을 많이 가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주위에 커피전문점만 3개나 있다보니, 자연스레 새로운 문화를 접하게 되는 것 같네요.


그러다 보니 예전에 한창 유행했던 스타벅스의 감성마케팅이 떠오릅니다.
경영계에서는 하나의 신선한 화두로 던져졌고,
많은 경영학도들은 대학내에서 스타벅스의 이러한 전략에 대해 많은 연구를 했었지요.
저도 그랬으니까요. ^^ 지금도 스타벅스와 관련된 책이 이렇게나 많이 검색이 되니...영향력은 정말 막강합니다.

스타벅스가 정말 감성마케팅을 펼쳤을까요? ^^
전 지금에서야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감성마케팅이란 단어를 이용한 스타벅스의 브랜드 전략이 아니었나 하구요.

사실 커피점에서 커피향이 나고, 약간의 예술작품을 걸어놓고, 좋은 음악을 틀어놓는 것은
카페라면 어느정도 갖추고 있는데, 그걸 '감성마케팅'이라는 단어를 써서
스타벅스가 마치 고급 커피점인 듯 한국시장에 들어온 것이지요.

<결국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이기에 커피 맛에 대한 자부심을 저버려야 했네요. 캔커피를 허가하다니요...>

전 스타벅스에 가면 시끄럽고, 줄서서 커피를 기다려야 하고,
몇 개 없는 소파에 못 앉아서 좁은 나무의자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치이고 나면,
하워드 슐츠 회장의 감성마케팅이 이런 것인가? 라는 고민을 하게 됩니다.

차라리 따뜻한 홍차를 들고 나와, 저희 빌딩의 하늘공원에서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정겨운 동료들과 있는 시간이 더 즐겁던데요....

당신은 아직도 점심시간에 별을 찾아 다니십니까?

마케팅은 물건을 더 팔기 위한 거짓말이 아니라, 고객과의 정다운 이야기임을 잊지 않아야 겠습니다.

                                                                                                          - Written by J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