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엔 세 종류의 한국계 회사가 있다. 첫 번째는 한국 본사가 만든 제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연락 사무실이나 지사를 설립하는 사례다. 본사 임원이나 주재원을 파견, 미국 내 사업을 추진한다. 두 번째는 미국에서 공부했거나 직장을 다닌 한인들이 주축이 돼 회사를 설립, 벤처를 하는 종류다. 세 번째는 핵심 투자자 또는 핵심 임원 중에 한국인이 있을 뿐 얼핏 봐서는 보통 미국 회사 같은 것이다. 대기업 혹은 자체 브랜드를 갖고, 한국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거나 나름대로 역량이 있다고 하는 회사들이 첫 번째 모델을 선택한다. 상당한 자본과 인력을 한국에서 공수하고, 지사 운영에 본사가 깊숙이 관여하게 된다. 이 때문에 성공 시에는 이익분배의 문제로, 실패 시에는 책임소재와 의견차이의 문제 등..